트럼프, 의사당 공격한 폭도들 사면 예고
[앵커]
미국 연방 의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습니다. 4년 전 트럼프가 의사당 폭동을 선동했던 것과 달리, 평화롭고 질서 있는 인증 절차였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의회 폭동 사건'을 둘러싼 미국 내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필사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를 잃고 말 겁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폭동을 선동했던 패자는 4년 만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연방의회는 현지시간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공식 인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인증 발표는 패배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맡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플로리다주 출신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인단 312표를 얻었습니다. 해리스는 (226표로) …]
4년 전 폭동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바이든 대통령의 인증 절차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폭도로 가득했던 의회 안으로 선거인단 투표함이 평화롭게 들어왔고, 시위대가 점령했던 의회 앞도 이날 내린 폭설로 텅 빈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의사당 폭동이 남긴 상처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폭동 사건을 '사랑의 날'로 불렀습니다.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그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의사당에 있었습니다. 사랑을 담은 마음으로 그곳에 있었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은 '그날의 상처는 계속된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원 : 아시다시피, 그날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 사람들에게 폭력을 계속하라고 독려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그날의 역사를 지우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정강현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