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CES 2025는 한국 양대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시장을 향한 상반된 전략이 드러나는 자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시에 참여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폴더블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 공급망도 가져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 삼성D, CES 서 IT용 폴더블 과시…LGD는 불참 = 올해 CES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참여,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중소형 폴더블 OLED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인 18.1형 폴더블 디스플레이다. 펼쳤을 때의 화면 크기는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크지만, 접었을 때의 크기는 13.1형으로 소형 노트북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 가능하며, 키보드 등 주변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다.
이 제품들은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 아이패드 공급망을 겨냥한 행보로 읽히는 대목이다.
◆ 폴더블 아이폰 따낸 삼성D…LGD 몫도 노리나 =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축적한 폴더블 패널 양산 경험과 기술력을 앞세워 2026년 생산될 폴더블 아이폰 공급망을 따낸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박형 유리(UTG)와 주름 최소화 기술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과제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을 독점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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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의 CES 참여는 중소형 폴더블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과시하며 애플 아이패드 공급망마저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이는 향후 애플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CES에서 중소형 폴더블 OLED에 힘을 실은 것은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애플과의 공급망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며 "LG디스플레이는 CES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력 강화와 양산 경험 축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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