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습니다.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인데,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경호처 직원들을 체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호처는 "박 처장의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아 오늘(7일)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내일 중 변호인을 선임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단은 박 처장에게 오늘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경찰의 지난 4일 1차 출석 요구 당시에도 박 처장은 "엄중한 시기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응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내란 혐의로도 고발된 박 처장은 비상계엄 사태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게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오라고 연락한 인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 당시 박 처장을 현장 체포하려는 경찰을 공수처가 만류한 걸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조수사본부 체제를 유지하며 체포 영장 집행 계획 등을 공수처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특공대 투입 등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경호처 직원들이 집행을 저지할 경우 이들을 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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