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전 ‘경호처 방탄막’부터 치운다
경찰청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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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에 대해 출석 조사에 계속 불응 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또 경호처 압박 차원에서 ‘관저 체포 저지’에 관련된 경호처 부장 이상 전원을 입건하는 카드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경호처 방탄막’부터 걷어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처장은 경찰이 통보한 2차 출석요구일인 이날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박 처장이 이후 출석 요구에도 계속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서도 경찰의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7일 현재까지 윤 대통령 체포 저지와 관련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박 처장, 김 차장, 본부장 2명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이다.
이에 더해, 경찰은 대통령 체포 저지에 가담한 경호처 부장 이상에 간부들에 대해 전원 입건 조치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일 경호처의 저지 탓에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한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경찰의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의 경호처 규모나 인력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2차 체포 집행 시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 처장은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찰이 경호처의 지원 요청을 거부하자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및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이 직무대행이 경호처의 요구를 거부하며 ‘사법적인 차원에서 경찰력이 동원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박 처장은 ‘알았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
3일 관저 안에 실제로 들어간 경찰 체포조는 57명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체 경찰 투입 인원은 120명이었지만 일부만 체포조로 투입됐고, 20여 명은 현장에서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할 상황을 대비해 후방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경찰 인원들은 관저 외부에 있었다고 한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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