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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도 넘은' 머스크의 정치 훈수…유럽 정상들도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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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머스크의 정치 훈수…유럽 정상들도 반격

[앵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연일 유럽 정치에 관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도가 너무 지나쳤던 걸까요.

그동안 참아왔던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난한 일론 머스크.

스타머 총리가 왕립검찰청장이었을 당시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며 재조사와 함께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다음 달 총선을 치르는 독일에서는 더욱 공공연하게 선거에 개입하는 모습입니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공동대표와 라이브 토크쇼를 잡은 데 이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현 독일 대통령을 향해서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머스크의 망언에 가까운 막말과 노골적인 극우 정당 지지에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일제히 반격에 나섰습니다.

머스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최고 실세 중 하나인 만큼 더는 간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거짓말과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사람들은 피해자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죠. 도를 넘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우리는 19세기부터 사회민주당(집권당)과 의견이 다른 부유한 미디어 사업가들에게 익숙합니다.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를 위해 머스크의 유럽 정치 개입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프랑스도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0년 전만 해도 소셜미디어 소유주가 국제 반동 운동을 지원하고 선거에 직접 개입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머스크가 당사국들의 반발에도 내정간섭을 되풀이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서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갖게 된 머스크가 유럽에서도 비슷한 영향력 확보를 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nanjuhee@yna.co.kr)

#머스크 #극우 #트럼프 #내정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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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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