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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中 서부 티베트 강진에 최소 95명 사망…피해규모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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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CCTV "며칠간 여진 가능성"

7일 오전 중국 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5명으로 늘었다.
아시아경제

지진 피해를 겪은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 한 마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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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짱자치구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가체)시 인민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1차 조사 결과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르카쩌시 딩르현 지진으로 9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다"며 "가옥 손실은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파악된 사망자 숫자가 최소 95명이고, 피해 지역 가옥 1000여채가 붕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망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시짱자치구 제2 도시인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9시 5분께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에서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중국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같은 시각 로부체에서 북북동쪽으로 99㎞, 인도 다르질링에서 북서쪽으로 202㎞ 거리에서 규모 7.0 지진이 관측됐다고 했다.

지진 발생 후 중국 당국은 삼림소방대와 무장경찰, 공안, 군부대 등 인력 3천400여명과 차량·기계 150여대, 의료진 340여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르카쩌시는 "딩르현 룽샤향은 전력 공급이 끊어졌고, 춰라산구와 자춰라산구에 토사 붕괴가 있었다"며 "구조 차량은 통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 진원지는 시짱자치구 딩제현에서 34㎞, 딩르현에서 36㎞, 라무현에서 67㎞, 르카쩌시에서 167㎞ 떨어진 곳이다. 자치구 성도 라싸시에서는 379㎞ 거리에 있다.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해 히말라야산맥이 융기하는 곳에 진원지가 위치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진원지 주변 20㎞ 범위 내 주민이 약 6900명이라고 보도했다. 또 국무원 지진대응재난구조지휘부판공실과 응급관리부가 국가 지진 3급 응급 경보를 발령하고 구조·대피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1950년대 이래로 라싸지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모두 21차례 있었으며 최대 지진은 2017년 시짱 미린에서 발생한 규모 6.9 지진이다.

CCTV는 "일반적으로 큰 지진이 발생한 뒤 진원과 그 부근 지역에 여진 활동이 관측되고, 이런 여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강도와 횟수가 점차 약해진다"며 "본래 지진 지역과 부근 지역에선 가까운 며칠 동안 진동이 느껴지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짱 르카쩌 딩르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중대한 인명 손실이 나왔다"며 "전력으로 인원 수색과 부상자 구조·처치를 해 최대한 사상자를 줄이고 2차 재난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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