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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친절한’ 머스크씨의 韓 걱정은 계속…이번에 드러낸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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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韓 저출산 문제 언급 “인구붕괴”

韓 연령별 인구 분포 그래프 공유하며

“한국엔 아기보다 노인이 더 많아”

앞서 尹 탄핵 집회 영상 올리기도 “한국은 난세”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인구 상황에 대해 ‘붕괴’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련된 반응을 연이어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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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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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에 작가 로스무스의 한국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인구붕괴(Population collapse)”라는 글을 올렸다.

로스무스의 게시물에는 “현재 한국에는 1살 아이들보다 84세 노인이 더 많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이와 함께 지난 2023년 12월 31일 기준 한국의 연령별 인구 분포 그래프가 함께 실렸다.

머스크의 한국 인구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나와 “한국의 현재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에도 자신의 엑스에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된 한국의 출산율 그래프를 공유하며 “한국은 세대마다 인구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 인구 붕괴”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당시 그래프에 따르면 1960년대 5명을 넘던 합계출산율(여성 1인당 출생자 수)이 지난해에는 0.68명까지 감소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에도 “한국은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며 한국의 인구 감소에 우려를 드러냈다.

머스크의 자녀는 모두 11명이다. 머스크는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딸 1명을 뒀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이사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도 최근 3번째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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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X에 올린 한국 출산율 그래프와 글. 사진=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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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최근 한국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벌어지는 집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머스크는 6일 엑스에서 뉴스·미디어 계정 ‘비세그라드24’의 한국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한국은 난세(Wild times in Korea)! 실제로 이슈의 핵심은 무엇인가(What is actually the crux of the issue)?”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넘기기로 했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비세그라드24는 이 글에 첨부한 영상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현장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3일에도 윤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지지자의 시위 사진이 담긴 비세그라드24 게시물에 “와우”라고 답글을 달았다. 해당 사진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가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가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구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패배했던 2020년 대선의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던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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