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잘못한 게 없다면 협박 되겠나" 반문
윤 대통령, 관저 찾은 의원들에 '식사 제안'까지
[앵커]
이런 경찰을 향해 친윤 핵심이자 경찰 출신인 이철규 의원이 위협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에게 "위법에 동조하면 훗날 책임질 수 있으니 신중히 판단하라"고 한 겁니다. 그런데 이 의원은 저희 취재진에게 "경찰이 잘못한 게 없다면 협박이 되겠느냐, 내가 무슨 협박을 했다는 말이냐" 반문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는 어제(6일) 만료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기한 연장을 위해 법원에 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이번 영장엔 7일 이상의 유효기간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이 끊임없는 궤변으로 수사기관을 압박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친윤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내란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을 만나 훗날을 걱정하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우 본부장에게 "범죄 행위를 밝히는 것도 적법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위법에 동조하면 나중에 훗날 책임질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우 본부장은 이 발언에 부적절하다고 받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은 JTBC에 "경찰이 잘못한 게 없다면 협박이 되겠느냐"며 "무슨 협박을 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44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점심식사 제안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체포영장은 위법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 자리의 의원들조차 식사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식사 제안은 체포를 바로 눈앞에 둔 내란죄 피의자의 태도라고 볼 수 없는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이철규 의원은 바로 이 자리에 함께 있던 4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최수진]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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