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뭔 잡소리예요"…'관저 방문 與 의원들' 두고 여야 팽팽 설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전민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대통령 관저 방문을 두고 여야가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민들이 지난 한 달 동안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길바닥에서 응원봉을 들고 원했던 정당한 공무집행을 집단으로 방해할 목적으로 대통령 관저에 우르르몰려가셨던 (여당) 의원님들, 지금 이 자리에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나타난 국조특위 소속 여당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내란 국조특위 위원들이 내란의 수괴이자 뿌리인 윤석열의 체포를 방해하러 갔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용 의원은 "법무법인 국민의힘을 자처하고 내란수괴의 대변인 노릇을 하러 오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적어도 내란 국조특위 위원으로서 내란수괴의 방패막이로 직접 관저에 가서 영장 집행을 방해했던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는 안 되고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모욕적인 말씀"이라며 "내란 행위를 헌법적으로 재구성해서 판단하겠다는 것은 말장난에 가깝다. 공수처의 위법적이고 부당한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나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 야당 의원이 "중얼중얼 얘기하지 마세요"라고 하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무슨 잡소리세요"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또 박 의원이 "왜 이렇게 (탄핵 심판을) 빨리 끝내려고 하느냐"는 말에 야당 의원들이 큰소리로 항의하자 곽 의원은 "어디서 반말이냐", "조용히 하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