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목욕 체험 도중 20대 관광객 숨져
2012년 이후 코끼리 공격 사상자 4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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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코끼리 체험 관광시설에서 스페인 여성 관광객이 코끼리 씻어주기에 참여하다 상아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6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 남부 팡응아주에 위피한 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에서 스페인 국적 22세 여대생이 코끼리 상아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센터 관계자는 “피해자가 체험 활동을 하던 중 코끼리 앞을 지나가던 과정에서 코끼리가 상아로 찔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보호센터는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코끼리와의 상호 작용’을 내세우며 코끼리를 잔혹하게 훈련시키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여준다고 홍보해왔으나 이번 사고 이후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코끼리 목욕 체험은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이나 한국 중계업체를 통해서도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도 이러한 코끼리 체험이 방영된 바 있다. 지난해 4월 SBS플러스-E채널의 ‘먹고 보는 형제들2’에서는 김준현, 문세윤, 김선호 등이 태국의 코끼리 자연공원을 방문해 코끼리와 교감하고 목욕을 시키는 모습이 방송됐다.
2016년 3월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도 알베르토, 갓세븐 잭슨, 뱀뱀이 태국 코끼리 보호센터를 찾아 코끼리 목욕 체험을 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야생 코끼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240명, 부상자가 20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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