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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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온누리상품권의 부정유통을 막기 위해 종이형 상품권 대신 모바일형과 카드형 상품권 구매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설 대목을 앞두고 모바일형 상품권 구매 사이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누리상품권 유통을 담당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구매 앱에서 '선물하기' 기능이 오는 10일부터 중단된다.

10일은 설을 앞두고 모바일형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판매가 시작되는 날로, 액면가보다 15% 싸게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모바일형이나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할인 구매해 친지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서비스가 막히는 것이다.

소진공은 모바일 상품권 사업 운영자가 바뀌면서 이에 따른 데이터 이관 문제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온누리상품권 운영 사업자는 종이형은 한국조폐공사, 모바일형은 핀테크 기업인 비즈플레이, 카드형은 KT인데, 부정유통 문제가 집중되고 있는 종이형은 발행규모를 줄이고 모바일형과 카드형은 통합해 운영 비용을 줄인다는게 소진공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형과 카드형 통합 운영자로 조폐공사를 신규 선정해 올해 1월 1일부터 통합앱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모바일형 사업자인 비즈플레이와 데이터 이관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통합앱 운영은 오는 3월 1일로 미뤄졌다.

이 여파로 모바일 앱의 선물하기 기능은 오는 10일부터 중단되고 다음달 15일부터는 모바일형과 카드형의 모든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전체 서비스 재개 예정 시점은 통합앱이 출범하는 3월 1일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기존 카드형 사업자인 KT와는 별다른 문제 없이 통합앱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선물하기 기능도 카드형에서는 설 이후인 다음달 7일일 전까지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구 사업자간 데이터 이관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온누리상품권 통압앱 출범이 다시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서울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의 모바일 구매앱 운영사를 비즈플레이에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는데,. 이 때도 데이터 이관 문제로 서울사랑상품권 판매와 결제에 민원이 속출했다.

당시 서울시는 비즈플레이 측이 데이터를 이관해주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비즈플레이 측은 데이터 이관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번 온누리상품권 문제에서도 소진공 측은 데이터 이관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비즈플레이 측은 신규 사업자의 자질 부족으로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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