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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젤렌스키 지지율 52%…러-우 전쟁 3년 만에 약 40%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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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초기에는 지지율 90% 달해

뉴시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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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이 되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52%로 하락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키이우 국제사회학 연구소(KIIS)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약 52%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4년 10월 대비 7%포인트, 같은 해 2월 대비 12%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다.

2022년 3월 당시 응답자의 7%만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율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39%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2일~17일에 실시된 이 여론조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이 3주년을 맞이하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계속 진격하는 가운데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영토에 거주하는 응답자 2000명에 대한 전화인터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KIIS의 이전 조사에서는 러시아에 의해 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전부터 하락하고 있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뢰도가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과 함께 젤렌스키가 키이우에 남아 국가의 저항을 이끈 후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가 침공한 지 몇 주 후인 2022년 3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뢰도는 90%로 국민들은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전장 교착 상태가 러시아의 전술적 진전으로 바뀌면서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국민은 1년 내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서부(60%)와 중부(52%) 지역에서 더 호의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부(46%)와 동부(42%) 지역에서는 평균치에 못 미쳤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최근 다른 사회학적 설문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서 전쟁에 대한 비관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또 다른 KIIS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38%가 평화를 대가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19%에서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올해 평화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톤 흐루스헤츠키이 KIIS 전무이사는 "젤렌스키에 대한 신뢰도 약화는 실제로 공인으로서의 그의 미래 잠재력과 무게감을 감소시킨다"며 그는 이것이 대통령직 제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면서 "대통령 제도와 정부 전체의 통제력이 정통성을 잃고 붕괴될 경우 어떤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지 더 이상 설명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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