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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D리포트] 출하 포기하는 화훼농가들 '이중고'…수입업자만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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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한 국화 농장입니다.

활짝 피어 있어야 할 국화들은 전혀 없고 어린 국화들만 심겨 있습니다.

올겨울 출하는 포기한 겁니다.

인근 30여 곳의 국화 농가 가운데 2곳만 수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수익/농가 주인 : (이 시기가) 황금 시기거든요. 1월이 원래 최고로 (꽃 가격이) 비싼 시기였는데 기름값, 전기료, 이젠 소비가 자꾸 위축되고 수입이 워낙 많이 들어오니깐.]

계엄 사태 이후 환율 상승으로 리터당 1천 원하던 기름값은 1천2백 원까지 올랐습니다.

농가마다 하루 등유 3백 리터는 써야 하는데 기름값이 감당이 안 됩니다.

여기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행사들이 줄지어 취소되면서 수요도 확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작 화훼 수입, 판매업자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분향소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싼 수입산만 찾자 슬그머니 가격까지 올린 것입니다.

[전수익/농가 주인 : 합동분향소에 제단에 설치해둔 꽃도 70% 이상이 수입 꽃입니다. 수입 업자들의 농간이죠. 이 기회를 빌려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 봐야죠 저 사람들은.]

수입산 꽃의 난립을 막기 위해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화훼산업진흥법 개정안마저 탄핵 정국 속 국회 회기를 넘기면서 화훼농가는 희망을 찾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취재 : KNN 최한솔, 영상취재 : KNN 박영준,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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