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만찬 무도회 참석 전망
허영인 SPC그룹 회장,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상·하의원 네트워크 강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및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취임식 참석 여부 관심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2.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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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유통가 총수들이 속속 취임식에 초청을 받고 있다.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특히 정 회장은 한국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취임식에 만찬 무도회까지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16~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재집권에 공을 세운 '킹메이커'로 떠오르며,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막후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정 회장은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 기반의 트럼프 일가와 같은 '종교적 철학 지향점' 아래 약 5년 전부터 한미 양국에서 깊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미국에서 유통사업과 제조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이마트 미국 법인의 지주회사 'PKRH(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굿푸드홀딩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SP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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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인 2019년엔 '뉴시즌스마켓'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이와 함께 오레곤 공장에서는 연간 200만팩의 냉동·냉장 가공식품을 제조해 미국 내 트레이더조, 코스트코, 크로거 등에 납품한다.
허영인 회장은 역시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번 초청은 한·미 경제 협력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한미동맹친선협회'가 허 회장을 추천해 이뤄졌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해 현재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Texas)주 벌리슨시(City of Burleson)에 1억6000만 달러 투자 규모의 현지 제빵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계열사 SPC삼립은 호빵·크림빵·약과 등 K푸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허 회장은 취임식 참석 후 한국 경제에 관심이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내 경제인 대화'가 열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총수 20여 명이 참석했다. 2019.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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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신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두차례 만남을 가진 '최다 접촉 총수'로 불린다.
신 회장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국빈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이어 신 회장은 2019년에는 롯데케미칼이 3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공장을 설립한 것과 관련해, 한국 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백악관 집무실에 초청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신 회장의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것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졸업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한국 재계 트럼프 인맥'으로 꼽혀온 구본걸 LF그룹 회장과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의 회동 후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하고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2019.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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