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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눈꼽만큼도 가능성도 없어”…트뤼도 자극한 트럼프 ‘ 편입’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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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19년 12월 4일 영국 왓퍼드에서 여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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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협박에 “그럴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반박했다.



퇴임을 앞둔 트뤼도 총리는 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캐나다와 미국 두 나라의 노동자와 공동체는 서로 가장 큰 교역 파트너이자 안보 파트너로 이득을 얻고 있다”며 “캐나다가 미국의 한 부분이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There isn't a snowball's chance in hell)고 썼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만들겠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경제적 강압”을 통해 캐나다를 미국으로 편입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캐나다와 미국은 그것이 정말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2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온 트뤼도 총리에게 “캐나다는 51번째 미국의 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후 트럼프는 이 주장을 반복해왔고 트뤼도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6일에도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도 없고 세금도 내려갈 것”이라는 조롱성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트럼프 당선자는 캐나다가 불공정 교역으로 미국에 막대한 무역적자를 안기고 있다며 캐나다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해 왔다. 그가 말한 경제적 힘은 이런 막대한 관세 부과를 포함한 경제적 압박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도 이날 “캐나다가 어떻게 강한 나라라 되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위협 앞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공개 반발했다.



올해 총선 승리가 유력한 제1야당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도 소셜미디어에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독립국가”라고 트럼프 당선자를 비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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