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랜덤 채팅앱에 대한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대화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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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랜덤 채팅앱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는 1만7377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는 2019년(3297건)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시정요구는 6848건에서 이듬해인 2021년 6653건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2년 9313건, 2023년 1만4958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랜덤 채팅앱은 주제·나이 등에 상관 없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특징이 있지만 음란·성매매 정보가 많이 적발되면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시정 요구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5개 채팅앱은 즐톡(1694건), 심팅(945건), 영톡(927건), 오픈채팅(921건), 비밀만남(893건)으로 조사됐다. 상위 5개 앱이 전체 시정요구 건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주요 글로벌 SNS 플랫폼별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요구 현황 표 [사진=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요 글로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성매매 정보와 관련한 시정 요구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SNS 플랫폼 내 음란·성매매 정보는 시정요구(접속차단) 결정 후 국제협력단을 통해 원래 정보에 대한 삭제 요청(시정요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X(엑스·옛 트위터)에 대한 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는 1만6616건으로 2023년(5388건) 대비 1만1228건 증가했다. 음란 정보에 대한 시정 요구는 지난해 9707건으로, 같은 기간 659건 감소했다.

페이스북에 대한 음란 정보 시정 요구는 2024년 72건으로 2023년(89건) 대비 소폭 줄었지만 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는 같은 기간 869건 증가한 1207건으로 집계됐다.

인스타그램과 텀블러는 음란 정보 시정 요구가 증가했고 성매매 관련 시정 요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대한 음란 정보 시정 요구는 185건으로 2023년 대비 69건 증가했다. 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는 276건 감소한 2559건이었다.

텀블러에 대한 지난해 음란 정보 시정 요구는 2887건으로 2023년(292건) 대비 2595건 증가했고 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는 1217건으로 644건 감소했다. 2023년 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 2건을 받은 틱톡은 지난해에는 음란 정보 시정 요구 6건을 받았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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