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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2·3 비상계엄 여파로 우리나라 국채시장이 흔들렸단 논란에 대해 연말 만기상환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정치 불안이 국채 매도세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새해 들어선 국고채 금리 상승세도 잦아들었고 외국인 국채투자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보도참고 자료를 통해 "12월 국고채 금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추세) 심화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025년 정책금리 인하 폭 축소 전망 등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세였지만 올해 1월부터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외국인들의 국채 매도세가 짙어지면서 올해 역대급 국채발행을 계획하는 재정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200조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 20조원 규모의 원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추가경정예산 등 재원까지 국채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난관에 부딪혔단 지적이다.
지난 12월 외국인 국채 투자는 2조9000억원 순유출됐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작년 12월 한국 국채(선물 3~30년물 기준)를 15조9000억원 수준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외국인의 국채 투자 추세도 견조하다"면서 "외국인 국채 투자가 순유출된 것을 두고는 12월 외국인 국고채 만기상환(3조5000억원) 집중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 국채 투자가 19조2000억원 순유입됐고 1월 외국인 국채투자는 순유입세로 다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5일 기준 외국인 순투자액은 1조원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움직임에 대해선 "차익 실현을 위한 포지션 정리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투자는 향후 금리 전망, 금리 변동성을 야기하는 외생적 요인 발생 등에 따라 현재(국채선물 매도) 또는 미래(국채선물 매수)의 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가 반복되는 경향이 짙단 설명이다.
당국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슈 등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매수세를 확대했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올해 정책금리 인하 폭 축소 전망 등 영향으로 매수 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보이는 경우 국채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국채 선물거래는 만기일에 현물 채권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당사자들 간 차액만을 정산하는 현금결제 방식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상승한 금리(가격이 낮아진)의 국고채를 매입하게 될 유인이 발생한단 설명이다.
기재부는 " 정부는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국채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다양한 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시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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