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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관절·근육까지 사람처럼···더 세지는 中 '로봇 공습'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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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춤추는 휴머노이드부터

시각센서 등 부품기술력 선봬

로봇제작 넘어 밸류체인 진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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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 시간)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첫날인 이날 중국의 휴머노이드 제작사 유니트리의 부스는 G1의 시연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130㎝ 크기의 휴머노이드 G1은 눈앞의 장애물을 피해 다니며 관람객들과 악수를 하고, 사람처럼 춤을 추고 쪼그려 앉는 자세까지 보여주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인공지능(AI)의 종착역이라는 평가 속에 로보틱스는 CES 2025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은 휴머노이드 완제품뿐 아니라 인간의 눈을 대체할 시각 센서와 레이더,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 기술력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올해를 휴머노이드 양산 원년으로 천명한 중국은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을 과시하며 로봇 종주국이라는 칭호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CES에는 중국의 로봇 생태계가 총출동했다. 위슨로보틱스는 올해 CES에서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을 선보였다. 반지레이더는 로봇의 눈 기능을 담당하는 시각 센서를 대거 공개했다. 로보센스는 시각과 손이 폐쇄적인 회로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 로봇 손을 전시했다. 모두 글로벌 ‘톱티어’급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다.

중국이 로봇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동맹군을 꾸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세대 로봇 제작 능력뿐 아니라 관련 밸류체인까지 중국이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 관련 밸류체인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각 기업의 경쟁력을 한데 모아 대응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휴머노이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부품 등 밸류체인에서는 개별적인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로보틱스 분야 16개 기업에 주어진 혁신상 가운데 7개를 국내 기업이 차지했다. 4개사가 수상한 중국보다 많은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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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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