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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시사용어] 파나마운하와 트럼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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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파나마운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운하를 미국 통제 아래 두겠다고 말해 당사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약속할 수 없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트럼프가 파나마에 단단히 화가 났는데 이유는 파나마가 미국 화물선의 통행료를 비싸게 받고, 중국이 사실상 운하를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사실이라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파나마운하는 미국이 건설해 1914년부터 운영해 오다 1999년 파나마에 넘겨주고, 운하에 주둔하던 미군도 철수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오마르 토리호스 전 파나마 대통령 간 협약에 따른 조치입니다.

파나마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길이 82km의 뱃길. 미국 동부 뉴욕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 파나마운하로 가면 9500Km, 남미대륙 끝을 돌아가면 2만2500km나 됩니다.

파나마운하는 미국이 건설해 넘겨줬는데 중국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니 중국을 견제하는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이를 두고 볼 수가 없었을 겁니다. 파나마만 머리가 아프게 됐습니다.

◇ 공성전

'공성전'(攻城戰.Siege Assault)은 말 그대로 성(城)을 공격(攻)하는 전쟁(戰)이라는 뜻입니다. Sieges는 포위 공격을 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이를 막으려는 경호처와 체포하려는 경찰 간 격한 충돌이 우려되자 언론이 소환한 용어입니다.

경호처가 버스로 대통령 관저 내 통로를 막고 철조망을 둘렀는데 경찰은 이에 맞서 특공대를 투입하고, 렉커차를 이용해 장애물을 제거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역사를 보면 수비하는 쪽은 성에 진지를 구축하고 공격하는 쪽은 성을 포위하거나 부쉈는데 비슷한 일이 전시도 아닌데 서울에서 일어난다니 꼭 이래야 하는지 되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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