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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AI 밸류체인의 40% 차지하는 ‘AI 반도체’, 효율적인 ‘마이크로아키텍처’ 설계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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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 “AI 반도체와 팹리스 산업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필수 요소”
AI 칩은 AI 산업의 근본 경쟁력-마이크로아키텍처 설계와 전문 인재 양성 시급
퓨리오사AI, LG·아람코 등 국내외 우수 기업들과 차세대 AI 칩‘레니게이드’ 테스트 진행 중

스포츠서울

8일 오전 ‘AI·모빌리티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 9차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사진 | 정동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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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이 주관한 ‘AI·모빌리티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9차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정동영 의원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AI 반도체와 팹리스: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 발제를 경청하며 ‘AI 반도체와 팹리스’의 중요성에 대해서 주목했다.

백 대표는 “AI 칩은 AI 산업의 근본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반도체는 전체 AI 밸류체인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마이크로아키텍처(microarchitecture)‘ 설계가 AI 반도체 개발의 주요 과제임을 설명했다. 퓨리오사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독주체제를 막기 위해서 LG AI 연구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국내외 우수 기업들과 함께 AI 칩 ‘레니게이드’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임을 소개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반도체는 단순 하드웨어가 아닌, 데이터 경제 시대의 필수적 기반 기술”이라고 정의하며, “AI와 반도체 개발·설계하는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AI 칩 설계-패키징-제조의 전 과정을 통합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은 “마이크로아키텍처 설계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AI 반도체 개발의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김 부총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 중심 교육과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박두선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대학에서 AI 교육과정을 타 전공과 통합하거나 새로운 학과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인재 양성을 체계화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한, 산업체와의 협력이 구체화되어야 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산업체와 학계를 이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득중 NIPA 부원장은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인재 확보’도 AI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은 국내의 고급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과 함께 해외의 인재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AI 반도체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과제로 벤치마크의 한계를 지적하며, 생성형 AI의 멀티 배치 처리 및 에너지 효율성을 기반으로 현실적인 성능 평가 지표를 새롭게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재식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의장은 AI 반도체가 단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데이터 처리 기술까지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멀티모달 AI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텍스트·이미지·비디오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 형식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의장은 “AI 반도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메모리 대역폭을 확장하고 전력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기업들이 이를 위해 협력과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훈동 KT 상무는 “엔비디아의 독점 속에서 한국이 생존하려면 국내 AI 반도체 산업이 구축한 레퍼런스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재훈 삼성전자 마스터는 AI 반도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변화하는 알고리즘’과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설계’라고 강조했다. 유 마스터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발전 방향이 피지컬 AI로 확장되고 있으며, AI 칩이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처리 설계가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마스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적 접근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전문 인재 양성이 꼭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은 국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언급하며,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국산 AI 반도체를 우선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국산 반도체가 안착할 경우 이를 레퍼런스 사례로 삼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현숙 현대자동차 상무는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을 위해 자동차 전용 AI 칩 개발이 필수적이며, 기존에 사용되는 범용적인 AI 칩 대신 자동차에 특화된 설계를 통해 중앙집중형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타트업이 재정적으로 안전하게 AI 칩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현석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상무는 AI 반도체가 항공 및 우주 산업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은 고도에서의 상공과 우주에서도 작동 가능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 상무는 이러한 기술이 드론, 무인기, 에어택시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영탁 SKT 부사장은 국내에서 생산한 AI 반도체는 수요 기업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수요 기업과 팹리스 기업 간 협업이 필요함을 제언했다.

포럼을 마무리하며 정 의원은 “AI 반도체는 데이터 중심으로 이루어질 미래 경제를 이끄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언급하며, 자율주행차와 같은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AI 반도체가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독점 중인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데이터센터와 모빌리티 시스템에 국내에서 생상한 AI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 의원도 AI 반도체가 국가 기술 경쟁력과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기술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이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를 이어가기 위해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팹리스 중심의 산업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와 실증 환경 제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각 계의 정부·학계·기관·기업들이 AI 반도체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며 마무리됐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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