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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경호처, '차벽용 버스' 배치하고 철조망 추가 설치…'물리적 충돌' 최소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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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가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호처도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관저 안팎에 철조망과 차벽용 버스를 추가 배치하며 방어 태세를 공고히 하면서도,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정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포 영장을 집행할 때 가장 먼저 지나야 하는 공관촌 정문 앞엔 버스 한 대가 가로로 서 있고, 담장 넘어론 세 대가 세로로 배치돼 있습니다.

또 다른 출입구도 버스를 가로로 세워놓고, 문기둥을 쇠사슬로 엮은 채 주변 곳곳에 돌돌 말린 원형 철조망 여러겹을 늘여놨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올 수도, 담을 뛰어넘을 수도 없도록 원천 봉쇄한 건데,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와 비교해 더 촘촘한 방어막을 설치한 겁니다.

경호처는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 했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지난 5일)
"대통령의 절대안전 확보를 존재가치로 삼는 대통령 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

다만, 수사기관과 대치하더라도 물리적 충돌은 안 된다는 판단에 고심이 깊습니다.

군과 경찰 경호부대가 이번에도 관저 방어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경호처 가용 인력 200여 명 남짓으로 영장 집행을 막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호처에선 관저 요새화를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과 공수처가 겹겹의 방어선을 뚫고 진입할 경우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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