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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아침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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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과도하게 소통한다. 우리는 게시하고, 공유하고, 링크를 건다. 집단적 의식 내용을 허용하던 이전의 ‘의례적인 관조’는 소통과 정보의 도취에 자리를 내주었다. 소통 소음은 마을 주민들이 하나의 이야기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뭉치게 해준 ‘노래’를 완전히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 소통 없는 공동체는 공동체 없는 소통에 길을 내준다.

한병철의 『서사의 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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