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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불법 저항 은근슬쩍 지지, 경제-민생 망치는 행위”… 이재명, 崔대행 겨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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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차 체포영장]

한은 등과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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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법 질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경제와 민생은 모래성이 될 수밖에 없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했다. 민생 및 고환율에 대한 우려 등을 고리로 최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나선 것. 이 대표는 이날 한국은행과 기재부 등 금융·외환 당국 관계자와 만나 고환율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을 향해 “법 집행에 대해 ‘나는 모르겠다’, 또는 불법적 저항에 대해 은근슬쩍 지원하거나 지지하는 행위는 경제와 민생을 망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이 전날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민생경제를 살리려거든 윤 대통령 체포부터 집행하라’는 취지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을 국회로 불러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금융·외환 당국도 정치권에 필요한 것과 요청할 것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부총재보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외환 당국은 최근 환율 급등세의 가장 큰 원인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불확실성에 있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원화 가치가 50원가량 절하됐는데, 이 중 달러 강세 요인이 20원, 국내적 리스크가 30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외환 당국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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