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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LA 산불 '악마의 바람' 확산…최소 2명 사망·8만 명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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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방에 시뻘건 불길이 매서운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입니다. 거센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고, 8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사방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며 거대한 주택을 불태웁니다.

거센 불길은 집도 자동차도 거침없이 집어삼킵니다.

린 레빈 구즈만 / 주민
"얼마나 가슴 아픈지 설명할 길이 없어요. 인생의 전부를 잃었고,모든 기억이 사라졌어요. 죽음을 제외한 인생 최악의 경험입니다."

현지시간 8일, 미 서부 최대도시인 LA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산불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건물 1천 채 이상이 불타고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지역 주민
"차로 이동하려는데 다들 차를 버리고 대피해서 도로로 갈 수가 없고 연기가 너무 심해 내려서 걷기 시작했어요."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소위 '악마의 바람'이라 불리는 국지성 돌풍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퍼져 역부족인 상태입니다.

산불은 팰리세이즈 외에도 이튼과 허스트 등 LA 주변에만 4건이 동시에 진행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앤서니 마론 / LA카운티 소방서장
"LA카운티 내 29개 소방서는 이런 유형의 광범위한 재난에 대비가 안돼 있습니다. 산불 4건을 해결할 소방관이 부족합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LA카운티 전역 주민 약 8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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