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2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10여일 앞두고 첫 증손주를 얻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증조할아버지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갓 태어난 증손자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질 바이든 여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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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8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이든 대통령이 갓 태어난 증손자를 안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질 여사는 "여러분에게 우리 증손자, 윌리엄 브래넌 닐 4세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의 장녀인 나오미 바이든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시나이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LA 방문 중 이날 산불 현장을 찾아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 역시 기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내가 오늘 증조할아버지가 됐다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처음에 '10파운드5온스(약 4.67kg)의 여자아기'라고 언급했다가 재빨리 '남자아기'로 정정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 현장을 찾은 뒤 지난 6일 LA를 방문했고, 병원에는 나오미와 증손자를 보기 위해 약 40분간 들렀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바이든 대통령과 USA투데이 인터뷰에서도 나오미가 1월8일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나오미는 2022년 백악관에서 피터 닐과 결혼했다. NBC뉴스는 신생아의 이름이 약 15년 전 19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피터 닐의 형, 윌리 닐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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