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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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이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것에 대해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판에 올라타 부화뇌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그 판에 올라타고, 윤 대통령도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모습은 중도·합리성을 추구하는 국민 입장에서는 크게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갈등과 반목, 분열을 촉진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윤 대통령이 민심에 위반된 행위를 해 국가적 혼란이 야기됐는데 거기에는 반드시 부응한 정치 세력, 대통령 권력에 빨대를 꽂고 사익을 추구한 정치 세력도 있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처절하게 자신을 던지면 국민의힘 정치가 달라지고 국민의 (시선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도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지율이 조금 오르는 것은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는 여론"이라며 "비상계엄을 없던 일로 덮어버리자는 여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온실 속 화초'에 비유하고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역할을 하지 않아 12·3 비상계엄 등 혼란한 상황을 자초한 면이 있다고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0여명밖에 안 되는 국회의원으로 정권을 찾았는데 국민의힘은 뭔가. 집권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했는가"라며 "자신의 배지가 날아가더라도 민주당을 막는 사람 한 명이라도 봤는가"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하며 "단 한 석이라도 이겨야 민주당에 대응할 수 있는데 정치의 '정' 자도 모르는 친구가 공천 패악질을 해 선거를 다 망쳤다"고 잘못된 공천이 국민의힘 무기력증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이 친구들이 손쉽게 권력을 찾아왔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 좌파 정치세력에 무기력한 모습의 국민의힘은 8년 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상황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정치 세력"이라며 "지금까지 채상병 처리 문제, 김건희 여사 문제, 의대 정원 문제 등 대통령의 처신에 상당한 우려가 있었는데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집권 세력이다. 지금처럼 대통령의 위기에 같이 수렁에 빠지는 대처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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