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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민주 "檢, 명태균 '비공표 조사' 받은 尹부부 소환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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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되기 전부터 여론조사 매개로 긴밀하게 명씨와 연결"

"검찰, 명태균 관련 명백한 물증 확보해 놓고 소환조사 안 해"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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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9일 언론 보도를 통해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간의 대화 내역이 적시된 검찰 수사보고서가 뒤늦게 밝혀진 것에 대해 "과거 대통령은 비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검찰은 당장 대통령 내외를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전날(8일) 검찰이 명 씨의 PC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가 적시된 수사보고서를 일부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명 씨가 카카오톡 및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대화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명씨의 PC를 포렌식한 결과, 명태균과 윤석열, 그리고 명태균과 김건희가 나눈 카카오톡 및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 파일 280개를 복원했다"며 "이들의 SNS 대화 기간은 2021년 6월 26일부터 2023년 4월까지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검찰은 이를 분석한 107쪽 분량의 수사보고서를 지난해 11월 4일에 작성해놓고도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소환조사하지 않았다"며 "윤석열은 이를 검찰에서 보고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11월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저는 명태균 씨한테 여론조사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명태균은 자신이 의뢰한 대선 여론조사 보고서, 즉 '명태균 보고서'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수시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윤석열의 대국민 거짓말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한 달여 전인 2021년 6월 26일 자 김건희-명태균 카카오톡 대화에서 명태균은 '210626-전국정기10차.pdf' 파일과 관련 그래픽을 김건희에게 보냈고, '내일 27일 일요일 오후 7시에 공표보도될 머니투데이 선여론조사 자료입니다...그때까지 보안 유지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며 "그러자 김건희 여사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1년 6월 28일, 명태균은 여론조사 결과를 요약한 글을 보내는데, 김건희는 감사를 표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휴대전화 번호를 보냈다"며 "명태균은 '이따 4시 20분에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하는데, 명태균과 김건희는 물론 윤석열 후보와도 직접 여론조사 관련 통화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윤석열이 대선 후보가 되기 전부터도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이 '여론조사'를 매개로 긴밀하게 연결된 정황을 말해준다"며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명태균이 비공표 보고서를 실제로 김건희 에게 최소 2차례 이상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진상조사단은 "결국 명태균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공짜로 여론조사를 해줬고, 그 대가로 김건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준 것이라는 강혜경 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게 된 것"이라며 "검찰은 명태균 보고서를 주고받은 명백한 물증인 카카오톡 대화 일체를 확보해 놓고도,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며 선택적 수사와 침묵으로 일관해 온 행태가 확인된 것"이라며 "검찰은 지금 당장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소환조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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