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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시위와 파업

울산HD 홈구장 '빨간색 관중석' 논란…시 반박에도 홈팬들 '트럭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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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 "홈팬들 의견 반영 안돼" 지적

울산시 "관람석 전부를 청색으로 교체하는 것 부적절 판단"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회 손명희 의원과 손근호 의원은 9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관중석 색상 교체에 울산HD FC 홈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울산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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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HD FC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이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울산시설공단이 지난해 6월부터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중석 색상에 붉은색을 추가하면서부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회 손명희 의원과 손근호 의원은 9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관중석 색상 교체에 울산HD FC 홈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울산 시민에게 사랑받는 울산HD FC의 주 팀컬러는 블루”라며 “주 팀컬러가 레드인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HD와 ‘동해안 더비’라 불리며 라이벌로서 매우 민감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모델링이 예정된 문수경기장 관중석 3층을 빨간색으로 교체한다는 이야기에 논란이 일었다”며 “울산시와 울산시설공단은 ‘검토 중’이라는 답변으로 팬들의 항의를 일축하더니, 어떠한 소통과 논의도 없이 관람석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이 문수축구경기장에 정치색을 입히려 한다는 의혹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구단 및 홈팬들과 대화로 풀려는 울산시의 노력은 전혀 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울산시는 지금 당장이라도 울산HD FC 홈팬들이 반대하는 색상의 관람석 교체를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담아야 할 것은 울산시장의 마음이 아니라 울산을 사랑하고 울산HD FC를 사랑하는 울산 시민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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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설명자료에 첨부된 문수축구경기장 3층 관람석의 현황 및 변경안.(울산시 제공)


이에 울산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청색과 축구의 역동성을 고려한 난색의 조합으로 구성했다”며 “현행 4색(적색, 청색, 초록, 노랑)에서 청색과 적색의 조화로운 구성으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시가 제출한 변경안에 따르면 문수축구경기장 3층의 노후 관중석 1만5694석이 1열부터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서서히 그러데이션 되는 색상으로 교체된다.

이어 “국가대표 평가전 등 A매치 국제경기가 개최되는 국제규격축구장으로 관람석 전부를 청색으로 교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그 예시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이 적색 계열이라는 점을 들었다.

시는 문수축구경기장이 최상의 환경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경기장 천연 잔디 전면 교체, 홈팬용 풀컬러 대형 전광판 교체 등 유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시의 해명에도 울산HD FC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독단적인 의사결정이 아닌 문수구장을 사용하는 관람객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처용전사 측은 9일과 10일 양일간 시청 앞에서 항의성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는 근조화환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사업주체인 울산시설공단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노후화된 관중석을 교체하고 있으며, 현재는 좌석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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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시청 앞에 울산HD FC 서포터즈 처용전사가 보낸 트럭 시위가 진행됐다.2025.1.9.(독자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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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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