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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최강 한파'에도 윤 대통령 관저 앞 수천 명 모여 찬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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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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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오늘(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은 탄핵 찬반 단체가 연 집회에 수천 명이 집결했습니다.

기온이 0도 밑으로 뚝 떨어진 '최강 한파'에도 참가자들은 롱패딩, 모자, 목도리, 마스크 등 '중무장'을 하고 나와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관저와 가까운 루터교회 인근에는 신자유연대 등 탄핵 반대 단체가 주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거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자유 발언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참가자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며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루터교회 인근 인도에는 '헌정질서를 행동으로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신자들 속에 빛난 경호처장님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화환들도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오후 3시 기준 루터교회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천 명이 모였습니다.

루터교회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볼보빌딩 앞에선 촛불행동을 비롯한 탄핵 촉구 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매일 오후 3시 이곳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오늘 집회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오늘 오전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1심 선고 공판을 지켜본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공판이 끝나고 볼보빌딩까지 행진했습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대령은 오늘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박정훈은 무죄고 윤석열은 유죄다', '박정훈 대령 원대 복귀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편 오늘 관저 입구는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하는 듯 경비가 한층 삼엄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철문 앞에는 버스 네 대, 쪽문에는 버스 두 대가 세워져 있었고 철조망과 쇠사슬도 설치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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