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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D리포트] 배달 닭가슴살 샐러드에 대장균 '득실'…업체 절반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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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에 닭가슴살 샐러드를 검색하자 수십 개의 정기 배송 구독 제품들이 나타납니다.

다이어트 등을 위해 편리하게 배송시킬 수 있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 상당수 제품들은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7월부터 한 달간 포털사이트 판매 상위 30개의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제품들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심성보/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닭가슴살 샐러드 13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되어 위생 관리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최대 4만 9천여 CFU의 대장균이 검출돼 1g당 100CFU인 기준치를 훌쩍 넘긴 제품도 있었습니다.

대장균은 보통 사람이나 동물의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식품 섭취를 통해 감염될 경우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상도/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대장균이) 이렇게 검출됐다는 거는 이제 샐러드를, 채소를 씻은 물이 굉장히 분변에 오염됐다는 얘기거든요. 위생적이지 않은 물이다, 이렇게 봐야죠.]

다만 소비자원은 장출혈성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들 가운데 5개 제품은 저염과 저열량을 강조했지만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당뇨나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거나, 섭취 후 15kg을 감량했다는 등의 후기 등 부당광고를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게시한 제품도 12개나 됐습니다.

소비자원은 대장균이 검출된 13개 제품 중 4개 제품의 업체는 판매를 중지했고, 9개 업체는 시정권고에 따라 품질개선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이태권, 영상취재 : 강동철·김한결,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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