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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백골단' 역풍에 당황한 김민전, 기자회견 철회…"정확한 정보 파악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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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주선으로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취지의 반공청년단 및 그 아래 백골단이라는 이름의 단체의 기자회견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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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9일 김민전 국민의힘 소개로 국회로 나온 '백골단'. [사진=유튜브 @KN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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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 금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올렸다.

기자회견은 한남동 한남초등학교 앞 집회에서 만났던 청년들의 요청에 따라 추진했는데, 기자회견 이후 다수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가 조직화되지 않기를 원하며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함은 물론, 기자회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 의원이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고 있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하자, 야권은 물론 탄핵 반대 집회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 '백골단'을 국회로 불러들인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김 의원이 '백골단'이라고 하는 정치깡패의 부활을 알린 것"이라며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백골단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하는데, 이는 폭력을 통한 공권력의 무력화를 획책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사법당국은 정치깡패(백골단) 조직화에 대해 신속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김 의원을 겨냥해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냐"면서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김민전 의원은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와서 그들을 홍보해 주냐"고 따져 물었다.

한남동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도 "(한남동 집회에 나온) 2030들은 백골단이 뭔지도 모른다. 왜 모두가 백골단에 동의하는 것처럼 언론에 소개하느냐"며 "이준석까지 물고 늘어지는데 왜 빌미를 주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월간조선 기자 출신 김정현 백서스정책연구소 소장은 윤 대통령을 지키는 300명가량의 '반공청년단'을 조직하고 이중 2·30대 남성 30여명으로 '백골단'을 결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 소개로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위협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졸속 탄핵 절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언론에서 '백골단'으로도 소개된 이들은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며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집회·시위 현장에서 사복 차림으로 시위대 검거를 전담하던 경찰 부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소규모로 시위대에 뛰어들어 체포하는 전술을 사용했고, 과도한 폭력 진압으로 악명 높아 민주화 운동 탄압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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