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따져보니] 폭증하는 독감 환자…대유행, 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흡기 질환인 독감이 무서운 속도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김주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김 기자, 요새 독감 걸린 분들이 많더라고요. 얼마나 유행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 달 사이에 독감 환자가 13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외래 환자 1000명당 100명 가까이가 독감 환자였던 건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칩니다. 2016년 현재 감시체계가 구축된 이후 역대 가장 많은 독감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른데, 올해 독감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기자]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콧물, 인후통 등 일반 감기 증상과 비슷하고요, 아이들에게는 설사와 구토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두가지 유형의 독감이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는데요 통상 독감은 어르신들의 폐렴 합병증을 주의해야하는데, 이번엔 신종플루에서 파생된 H1N1도 돌고 있어서 젊은층도 주의해야합니다. 동시에 RSV와 코로나19도 다시 유행하고 있어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면 빨리 진단을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앵커]
유독 올해 크게 유행하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코로나19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독감 감염자가 적었기 때문에, 독감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이 적은데요, 여기에 올해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방접종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습니다. 특히 어린이 접종률은 코로나19 이후 매년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 독감에 가장 많이 걸린 연령대도 7살에서 18살의 학생들입니다.

정재훈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지난 코로나19 시기에는 인플루엔자가 거의 유행을 안했으니까요. 그게 이제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접종의 필요성이 없구나 이렇게 여겨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독감에도 여러 유형이 있던데, 백신을 맞으면 다 예방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 보건소 등에서 접종가능한 독감 백신은 4가 백신으로, 지금 돌고 있는 2가지 종류의 A형 독감과, 앞으로 유행이 예상되는 B형 독감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기본적인 개인 위생을 잘 지키고,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을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이 유행이 길면 5월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접종을 해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네 특히 고위험군은 꼭 접종하셔야겠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