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국회로 ‘백골단’ 부른 김민전…논란 커지자 “송구”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민전 의원이 9일 대통령 관저를 사수하는 반공청년단 출범 회견을 주선했다. [사진 JTBC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는 청년 조직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이 일었다.

자신들을 ‘반공청년단’으로 소개한 20·30대 청년들은 9일 국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예하 조직 백골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골단은 1980년대 하얀 헬멧을 쓰고 폭력적으로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진압했던 사복 경찰부대를 일컫던 말이다.

이들은 또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현직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는 것은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엄포을 놓았다. 단원들은 백골단의 상징인 ‘하얀 헬멧’을 지참하고 회견장에 섰다.

백골단의 기자회견 소식에 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이 백골단을 자처하는 조직을 국회에 끌어들여 내란을 선전·선동했다”며 “국민의힘은 정치 깡패의 망령을 되살릴 작정이냐”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여당의 국회의원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에 데리고 와서 홍보해 준단 말이냐”며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회견을 주선한 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회견을 철회하겠다”고 밝혔고, 백골단도 이날 저녁 예정했던 관저 앞 시위를 취소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