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평화를 갖에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지금까지 '러 파병' 북한군 4000명 사상"
美 국방부, 우크라에 7307억여원 규모 군사 지원 발표
[람슈타인(독일)=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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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서방 지원국들의 군대를 자국에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AFP통신과 모스크바타임스(M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하기 위한 가능한 한 많은 수단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방 파트너들의 파견대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라고 믿는다"며, 회의에 참석한 지원국들을 향해 병력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영국 등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다는 제안에 지지 신호를 보였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실질적으로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으로 반응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를 향해, 지금 군사 지원을 중단하면 "더 큰 공격과 혼란, 전쟁만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삼킨다면 식욕만 커질 뿐"라며 "독재자들이 민주주의가 용기를 잃고, 이익을 포기하고, 원칙을 잊을 것이라고 결론 내리면, 우리는 더 많은 땅을 빼앗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유럽과 전 세계가 단 11일 후면 새로운 장을 맞이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며 "그때 우리는 더욱 협력하고, 더욱 서로 의지하며, 함께 더 큰 성과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나 먼 길을 왔기 때문에 우리가 만든 방위 연합체를 계속 구축하지 않고 지금 기회를 놓치는 것(drop the ball)은 정말 미친 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군에 대항하기 위해 사용할 "무인기(드론) 무기고"를 구축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드론은 이미 전쟁의 본질을 바꿔놨다"며 "드론은 적을 저지하고 침공을 막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가 4000명에 달한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국민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침략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뿐만 아니라 그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며 "그는 심지어 이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에서 고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대적인 전쟁 방법을 배우고 있다. 그들(북한 당국)은 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4000명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8개 '역량 연합(capability coalitions)' 지도부를 소집해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 억지력을 구축하기 위한 국방 역량 계획을 입안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 달러(약 7307억5000만 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새로운 지원안엔 방공 미사일과 공대지 무기, F-16 전투기 지원 장비, 보안 통신 장비 등이 포함된다.
UDCG는 산하에 우크라이나 군사 역량의 한 측면씩을 담당하는 8개 역량 연합을 만들었다. 각 연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2개국 이상이 공동으로 주도한다.
UDCG는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2022년 4월 결성한 회의체다. 5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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