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한파가 기승인 가운데, 제주 지역에는 폭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었고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출근길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지 기자, 지금도 눈이 좀 내리는 게 보이네요?

<기자>

네, 저는 지금 5.16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밤새 펑펑 쏟아진 눈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다가 지금 다시 눈발이 조금씩 굵어지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산지에는 하루 동안 1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에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추위도 매섭습니다.

현재 아침 기온은 영하 1도에서 0도 사이를 보이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9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현재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그밖의 산간 도로도 월동 장구를 갖춰야만 운행이 가능합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차선 확인이 필요합니다.

항공편의 경우 오늘(10일) 현재까지 10여 편이 사전 결항됐고, 제주 본섬과 마라도를 잇는 여객선 5편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현재 제주 중산간 지역과 산지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어제 제주에서는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강풍에 간판이 흔들리는 등 10건가량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모레까지 산지에는 최대 20cm, 해안 지역에도 5cm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는 오늘 새벽 3시부터 제설차 21대를 투입해 도로 제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대중 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오일령 JIBS, 영상편집 : 이상민)

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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