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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로봇이 온다

[CES 라이브]'귀여움 한도 초과'…관중들 홀린 中 TCL AI 집사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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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AI 로봇 ‘에이미’…시연 때마다 수 십 명 몰려
삼성 볼리 vs LG Q9 vs TCL 헤이에이미…한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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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기업 TCL이 CES 2025에서 처음 공개한 가정용 AI로봇 '헤이에이미'./사진=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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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강민경 기자] "이리와 에이미,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아니?"

"당연하죠. 오늘은 데이빗의 여섯 번째 생일인걸요. 특별히 준비할 게 있나요?"

"집에서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싶은데, 좋은 아이디어 있어?"

"음…. 데이빗은 우주를 좋아하니까 우주를 주제로 한 파티는 어떨까요?"

중국 가전기업 TCL이 가정용 인공지능(AI) 로봇 출시를 선보였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개막일에 맞춰 최초 공개한 이 로봇의 이름은 '에이미'. 매일 하루 4번씩 시연을 할 때면 에이미를 보기 위해 모인 관람객들이 수십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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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TCL의 가정용 AI로봇 에이미. 눈을 깜박이고 자연스럽게 움직인다./영상=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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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세탁이 완료됐다고 알려주기도 하고, 생일선물을 추천해주거나 자동차 히터를 미리 틀어놓는 등 이른바 '집사로봇'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형은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아기새를 연상케 했다. 약 50cm 크기의 로봇은 아래 달린 바퀴를 통해 움직였고, 눈을 깜박이고 팔을 흔들며 생동감을 더했다. 외부 캡슐과 소형 로봇을 분리해 로봇만 들고 다닐 수 있었다. 옷을 입히거나 장식품을 더해 반려로봇을 꾸미는 재미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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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로봇' 에이미는 녹화한 동영상을 특별한 영상으로 만들어 스크린에 비춰준다./영상=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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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동영상을 녹화, 이를 새로운 영상으로 편집해 보여주기도 했다.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의 특별함을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집사로봇 연내 출시를 공식화한 데 이어 TCL까지 에이미를 선보이면서 한중 'AI 집사로봇'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CES 2025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를 올 상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20년 CES에서 볼리를 처음 선보인 이후 4년 만 출시 선언에 당시 1300여명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5~6월 볼리를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할 것"이라며 "가전구독 서비스 대상으로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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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나 고메즈 솔리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프로가 'CES 2025' 개막 전날인 지난 6일(현지시각)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 상반기 '볼리'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다./사진=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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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AI 로봇인 이동형 AI 홈 허브 'Q9'을 연내 선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월말~3월초경 처음 릴리스한 후 하반기에 본격 시장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 이러한 집사로봇은 로봇 관절을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주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이후 단계를 거쳐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최종 목표가 될 전망이다.

김병훈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휠 베이스로 원활히 움직이는 것은 물론 손 동작과 팔 동작 등을 포함해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후 시장의 요구가 있다면, 최신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기반해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도 빠르게 진입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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