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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숨을 쉴 수가 없어요"…LA 산불에 대기오염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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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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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사흘째 동시다발 산불로 불에 탄 재와 연기가 대기를 뒤덮으면서 주민들의 최악의 공기 질에 신음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식수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9일(현지시간) LA 카운티에 따르면 전날부터 카운티 전역에 연기주의보(Smoke Advisory)가 발령됐다.

산불 연기는 물질의 연소에 따른 작은 입자들과 가스, 수증기가 혼합된 것으로, 이 가운데 작은 입자들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눈을 따갑게 하고 콧물을 흘리게 하며, 기관지염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LA 카운티 보건담당관 문투 데이비스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불필요한 이동과 실외 노출을 피하고 운동 등 신체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튼 산불'로 명명된 화재 발원지 알타데나 일대에서는 극심한 연기로 햇빛이 완전히 가려져 사람들이 손전등을 켜고 다니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알타데나와 가까운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와 라크레센타를 비롯해 근방에 있는 지역에서도 미세한 잿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다.

LA의 주요 마트에서는 공기청정기 제품이 품절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 수급도 비상이다.

LA 수자원전력국(LADWP)은 가장 큰 산불이 진행 중인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비롯해 서부 지역에 '끓인 물 사용 권고'를 내렸다.

수자원 당국은 화재 진압에 필요한 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 시스템을 과도하게 가동하고 상수도 시스템에 많은 재가 들어가면서 수질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생수를 확보하기 위해 마트로 몰리고 있으며, 직접적인 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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