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개월 만에 최다 기록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 앞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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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이 심각한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매지표가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달(3408건)보다 3%(102건) 증가한 35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대전(115건) 아파트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13년 4월(125건)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고 대구(288건)와 충남(260건), 충북(154건)에서도 지난해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7.6%로 전월(38.4%)보다 0.8%포인트 떨어졌으며 낙찰가율은 84.5%로 전달(85.5%)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5.3명)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얽히면서 수요자들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48.3%)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39.8%를 기록해 9개월 만에 40% 선이 무너졌다. 낙찰가율은 91.8%로 전월(94.9%)보다 3.1%포인트 떨어졌다. 비교적 강세를 유지하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도 한풀 꺾이면서 서울 전체 낙찰가율 하락 폭이 확대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월과 같았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8%로 전달(41.8%)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5.6%로 전월(87.1%)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하며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2명) 대비 0.7명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월별 기준 최저치였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부산(78.9%) 아파트 낙찰가율이 0.9%포인트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3.7%)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78.9%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최저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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