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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검찰, ‘롯데리아 계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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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가운데 마스크 쓴 이)이 지난달 24일 아침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12·3 내란사태를 사전에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롯데리아 등지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계획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10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노 전 사령관을 구속 기소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문 사령관에게 ‘임무 수행을 잘 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하라’고 지시하는 등 계엄 기획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달 1일에는 문 사령관 등과, 계엄 당일인 3일에는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등을 롯데리아에서 만나 선관위 점거 계획 등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일에는 “노태악이는 내가 확인하면 된다. 야구방망이는 내 사무실에 가져다 놔라. 제대로 이야기 안 하는 놈은 위협하면 다 분다”, “선관위 홈페이지 관리자 그런 놈을 찾아서 홈페이지에 부정선거 자수하는 글을 올려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을 확보했는데, ‘국회 봉쇄’라는 표현과 함께 정치인·언론인·종교인·노조·판사·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적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엔엘엘(NLL, 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사살’이라는 메모도 발견됐다.





※제보 기다립니다
한겨레는 12·3 내란사태의 전모를 집중 취재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내란이 계획·실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과 내란에 연루된 이들의 의심스러운 행위에 대해 아는 내용이 있는 분들은 메일(123@hani.co.kr)로 제보해 주십시오.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공동체의 공익과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서만 사용하겠습니다.





※검찰이 공소장에서 밝힌 혐의 내용은 법원 판결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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