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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신소재 기업 백광산업이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전북 새만금지구 국가산업단지 내 토지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10일 공시했다.

백광산업은 새만금 산단 내 33만 8133㎡ 규모의 토지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액은 자산총액의 11.7% 수준인 511억 원이다. 백광산업은 매입 토지에 새만금 2공장을 건설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요한 고순도 특수가스 및 프리커서 등 소재를 생산해 첨단 산업 필수 소재를 제공한다.

백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토지 매입을 통해) 주력 제품의 생산라인을 확장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특수가스 및 소재 사업 기반을 확립해 신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산업은 1954년 설립된 기초 화학 소재 개발·제조 기업으로 고순도 염소 및 염화수소를 국내 최초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해온 이차전지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PCl3, PCl5의 국산화 또한 선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PCl3, PCl5의 초도제품 생산 및 품질 평가를 거쳐 2026년에는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는 “(이번 토지 매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역량을 집중해 우리나라 첨단 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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