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00주년을 맞은 델타 항공은 지난 7일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CEO가 등장하자 구형 공연장 화면에는 활주로가 펼쳐지며 거대한 비행기가 다가왔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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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테크 기업들은 매년 1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모인다. 특히 사흘간 펼쳐지는 기조연설은 첨단기술 산업 경영 리더들의 생각과 미래 트랜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핵심 행사다.
올해는 6년 만에 CES에 돌아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눈길을 끌었지만 그 외에도 델타·파나소닉·볼보·X CEO들이 무대에 올랐다. 기조연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올해도 인공지능(AI)이었다. 각 회사들은 첨단 기술이 바꿀 미래의 모습과 자사의 비전을 13만 여명의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CES는 나흘간의 전시를 마치고 10일(현지시간)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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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경험이 달라진다, 델타
창사 100주년을 맞은 델타 항공은 지난 7일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CEO가 등장하자 구형 공연장 화면에는 활주로가 펼쳐지며 거대한 비행기가 다가왔다. 1시간 가량 연설 내내 비행기는 상공을 날았으며 관객들은 비행기 안에서 펼쳐지는 상공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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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100주년을 맞은 델타항공은 지난 7일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에드 바스티안 CEO가 기조연설을 했다. 구형 무대를 십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가상 비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이 111m인 스피어의 내부 스크린은 바스티안 CEO의 등장과 함께 활주로로 변했고 그 위로 거대한 비행기가 관객에게 다가왔다. 이내 비행기는 활주로를 따라 움직이며 이륙했고, 연설이 진행되는 1시간 내내 상공을 비행했다. 실제 비행기에 탔을 때 창밖으로 보일 법한 하늘이 화면에 펼쳐졌고 낮과 밤, 구름 등 배경 영상이 다채롭게 바뀌었다. 착륙할 때는 관객들의 의자가 덜컹거리기도 했다.
바스티안은 이날 ‘컨시어지’라는 AI 비서를 공개했다. 개인화된 비서 컨시어지는 공항 도착후 택시 우버를 예약해주고, 터미널을 안내하거나 화물 체크 등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준다. 여권 만료, 비자 요건, 목적지 날씨 등 여행과 관련한 정보를 텍스트로 묻고 답할 수도 있다. 델타는 전기 에어택시 개발 회사 조비의 수직 이착륙기를 컨시어지가 호출해 비행기에서 내린 후 바로 조비의 기체를 이어 타는 모습도 영상으로 보여줬다. 바스티안은 “활주로가 필요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이 미래형 항공기는 몇 년 안에 LA와 뉴욕에 먼저 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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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의 생존위한 AI혁신, 파나소닉
지난 7일 CES 기조연설 무대에 선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CEO(오른쪽)과 배우 안소니 매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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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년 전통의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 하에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을 기조연설 무대 위에서 제시했다. 유키 쿠스미 CEO는 “AI를 최대한 활용하면 우리의 작업 방식이 바뀔 것”이라며 “AI 관련 사업이 2035년까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파나소닉은 AI 개발사 앤트로픽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용자가 자연어로 제품에 탑재된 AI와 상호 작용하는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클라우드 채팅 기술을 사용하는 AI 어시스턴트 ‘유미’도 공개했다. 유미는 가족들을 서로 연결하고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비서다. 예를 들어 바로 옆에 붙어 있지 않더라도 노령 부모의 간병에 활용하거나 건강한 습관을 기르고 웰빙 루틴을 만드는데 도와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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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엄청난 발전할 것” X
린다 야카리노 X CEO가 지난 7일 CES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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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의 린다 야카리노 CEO의 연설도 주목을 끌었다. 야카리노 CEO는 “올해 X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것이다”고 자신하며 ‘트렌드 지니어스’라고 불리는 X의 새 AI 기반 광고 기능을 공개했다. 트렌드 지니어스는 화제의 이슈와 연결된 광고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야카리노 CEO는 “모두가 X에서 트렌드를 이야기 한다. 트렌드가 무르익는 적절한 순간에 우리 광고주들의 광고가 시작될 것”이라며 “트렌드가 사그라들면 광고는 멈추고 바로 다음 광고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카리노 CEO가 는 올해 출시되는 X머니를 설명하며 “2025년을 획기적으로 바꿀 기능”이라며 “특히 크리에이터와 결제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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