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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단독] 경호처 서열 2·3위는 '절대 충성파'…"관저 순시도 먼저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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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서 나온 윤 대통령…경호처장은 모르고 있었다"



[앵커]

박종준 처장의 갑작스러운 사의가 이 시점에서 특히나 석연치 않은 것은 이제부터 경호처 지휘를 맡게 될 인물들 때문입니다. 서열 2위·3위인 경호차장과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까지 불리는 절대 충성파입니다. 저희 취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8일) 관저 주변을 순시할 때도 이들이 경호처장보다 먼저 알았고 앞서서도 경호관들까지 바깥에 보초를 세우는 등 이미 적극적으로 체포 저지에 나섰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5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경호처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관저 진입로의 방어 상태를 점검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실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당시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온 걸 박종준 경호처장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 서열 2위와 3위인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알았고, 바로 경호조치를 취했단 겁니다.

두 사람은 모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일 때 함께 근무했습니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 경비부대에서 세 사람이 함께 근무했단 증언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전 장관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와 각별해져 경호처 내에서도 '친윤계' '김 여사 라인'으로 꼽힙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JTBC '장르만 여의도') : 이 두 사람(김성훈·이광우)이 가장 강성 '친윤' 내지는 윤석열 내란 수괴에게 끝까지 충성을 다하자 그래서 이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

알고 보니 그나마 '비둘기파'로 중재안을 내려 했던 박 처장에 비해 체포 저지에 임하는 태도가 더 강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군경 외곽경비부대가 있는데도 경호관들까지 외부보초를 세우는 등 체포 저지에 이미 진심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여권관계자는 JTBC에 "박 처장 체제에서보다 경호처의 대응이 더 과격해질 수 있다"면서 "일선 경호관들도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화면제공 오마이뉴스TV]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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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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