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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백골단은 21세기 '서북청년회'? 과거 국가폭력 끄집어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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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단 내부 민주당 프락치' 음모론 퍼나른 김민전, 거짓 드러나



[앵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국회로 불러들인 '백골단'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독재와 폭력의 상징들을 추앙하면서 윤 대통령을 위해 폭력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어떻게 활동할 지를 설명하면서 과거 제주도민들을 사냥하듯 학살하고 고문했던 '서북청년회'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먼저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백골단은 어제(9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저 앞에서 창단식을 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빗발치는 비판에 김민전 의원이 기자회견 자체를 취소한다고 알렸고 창단식도 취소됐습니다.

관저 대신 유튜브 방송에 나선 백골단 대표는 이승만정부에서, 제주 4·3사건 등에 동원된 서북청년회를 거론했습니다.

[김정현/반공청년단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이봉규TV') : 법보다 무력이 앞서는 그런 시대에서는 서북청년단 같은 과격한 보수단체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고… 대통령을 부당하게 탄핵시키려 하고 무리하게 체포해서 국가를 내전 상태까지 끌고 가려 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은 행동하는 청년들이 보다 강하게 목소리 내야 하고…]

군사정권 폭거의 상징인 백골단의 이름을 가져다 쓴 이들이 이번엔 그보다 더 과거의 국가폭력을 끄집어 낸 겁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도 자신을 응원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정현/반공청년단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이봉규TV') :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과 거리를 두는 겁니까?} 거리를 두신다기보다는 청년들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백골단에 '민주당 프락치'가 있다는 의혹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확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당직자가 몰래 백골단 출범단에 참여해 극단 행동을 부추기는 여론을 만들었고, 여기에 모두가 당한 거란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그대로 김민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프락치로 지목된 여성은 취재결과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황당한 백골단과 김민전 의원의 행태에 대통령 지지 집회 단체조차 "우리는 백골단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음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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