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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노상원 "선관위원장 내가 처리"...비선으로 선관위 장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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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수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기소

현역 장성들과 같은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계엄 전부터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 잇달아 회동

[앵커]
비상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비선으로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예비역임에도, 다른 현역 장성과 마찬가지로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을 포함해 지난해 11월부터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대령들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계엄 선포 시 선관위 청사 신속 점거, 부정선거 관련자 체포 등 별동대인 '제2 수사단'의 자세한 임무가 전달됐는데,

노 전 사령관은 자신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처리할 거라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계엄 당일 문 사령관 등은 노 전 사령관의 사전 지시에 따라 선관위 직원 포박과 벙커 이송, 선관위원 위협 등을 요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이처럼 군을 쥐락펴락할 수 있었던 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이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계엄 당일까지 김 전 장관 공관을 스무 차례 넘게 방문했고, 계엄 직전 4일간은 매일 공관을 찾았다는 겁니다.

위병소 검문을 피하려 장관 비서관이 모는 차량을 이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김 전 장관 측은 절차에 따라 자문했을 뿐이라며 '비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진수환
디자인 : 전휘린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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