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지원 3차 장기전세 모집마감
“대부분 40㎡대…장기거주 부적합”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올림픽파크포레온과 같은 서울 주요 신축 대단지아파트에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신혼생활을 할 수 있다. 소득기준은 신혼부부 기준 60㎡ 이하일 경우 월평균소득 120%(맞벌이 180%) 범위이면서 총자산이 6억5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최근 3차 공고의 경우 과거 대비 경쟁률이 감소했다. 395호 모집에 1만5091명이 몰려 평균 38대1의 경쟁률을 했는데, 이는 1차(60대1), 2차(50대1) 대비해 줄어든 것이다.
경쟁률 감소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작은 면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6개 아파트 단지 304호는 전세금액 2억7690만원~8억1900만원 사이에 신청을 받았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경우 전용 43㎡(무자녀, 47호)이 6억8640만원이었다. 재공급 단지였던 마포구 공덕SK리더스뷰 2단지(유자녀, 3호) 84㎡의 경우 전세금액이 9억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경쟁률이 높았던 물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면적이 59㎡ 이면서 가격이 4억원 전후였다.
3차 모집에서 세 자리 수 경쟁률을 보인 단지들은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59㎡(자녀 유무 무관, 3억9000만원, 1호), 힐스테이트 강동 리버뷰 59㎡(무자녀, 4억5000만원, 2호), 올림픽파크포레온 59㎡(유자녀, 4억2000만원, 9호)이었다. 다만 이들은 모두 한 자리 수 물량에 불과하다.
거주 후 2~3자녀 출생 시 제공되는 내집 전환의 기회인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전문가는 시가 홍보하는 일부 강남의 유명 신축 아파트 물량들은 소수의 부유 계층에게 몰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아이 등 미래를 꿈꾸는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아이가 생기면 주거 공간의 확대 및 이동이 중요해진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재개발·재건축 등에 속도를 내 지역과 선택권, 금액대를 다양화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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