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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7 (금)

트럼프·탄핵 우려에도 '플러스' 출발 韓수출…"성장 불씨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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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 수출액 전년동기比 3.8%↑…월간 수출 15개월 연속 플러스

안덕근 산업장관 "1분기 수출 보릿고개…1월 조업일수 감소 걱정"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인천 신항 하역장에서 현장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칠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8.2% 증가한 6,838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기록을 2년 만에 경신했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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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통상환경 변화, 대통령 탄핵에 따른 국내 불확실한 정치 상황에도 반도체, 자동차 등에 힘입어 '플러스'로 출발했다.

관건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느냐인데, 정부는 해마다 1분기 수출이 보릿고개인 만큼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14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3000만 달러로, 마찬가지로 3.8% 늘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3.8%), 승용차(4.7%), 선박(15.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47.0%), 자동차 부품(-6.7%)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1.4%), 베트남(26.3%)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유럽연합(EU·2.5%), 일본(-4.2%) 수출은 줄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달 수출은 6.6% 늘면서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새해 수출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제 관건은 이 같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느냐다. 통상당국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써 내려간 우리 수출의 불씨를 계속 살려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선 올 1분기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는 보릿고개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1월이 걱정이다. 1월 조업일수가 확 줄었다"면서 "(결과를 보고)한국의 수출 동력이 완전히 꺾였다는 식으로 나올 텐데 (조업일수 감소)영향으로 수치가 꺾일 수 있지만 최대한 끌어올려 경제성장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의 언급처럼 당장 1월 월간 실적도 문제다. 내달 1일 발표될 수출·입 월간 실적은 이번 1~10일 실적과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수출 증감률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는데 지난해 1월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다, 올해는 임시공휴일(27일)을 포함한 조업일수도 지난해보다 4일이나 적다.

여기에 오는 20일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다. 가뜩이나 어려운 1분기 상황에 미국 신(新)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가 본격화하면 우리 수출 전선도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다만 안 장관은 최근 고환율 상황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안 장관은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교역 조건이 악화되는 효과가 더 크다"면서 "지금처럼 정치 상황이나 외부 변수 등 충격 때문에 출렁이는 경우에는 환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수출에 도움 되는 건 없다"고 봤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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