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공화, LA 화재지역 지방정부 이끄는 민주당 인사에 공세
민주당 발끈…"민주 하원 탈환시 공화 강세지역 지원에 조건걸 수도"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동시다발 산불과 관련한 피해 복구 지원 문제를 놓고 미국 정치권에서 '정쟁'의 조짐이 일고 있다.
'친(親) 트럼프' 성향으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루이지애나)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A 산불 관련 지원 예산 편성에 대해 "주(캘리포니아)와 현지 당국의 지도자들이 많은 측면에서 직무에 태만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무래도 그 지원에 전제 조건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의 최고위 인사인 존슨 의장은 "그것은 내 개인적인 견해"라며 "공감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원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공화당이 희망하는 '정부 부채 한도 상향'과 LA 지원 문제를 연계하자는 목소리도 있다고 소개했다.
존슨 의장의 재난지원 '조건' 거론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재러드 모스코위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당신이 이렇게 하면 끝이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강세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지원에 조건을 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민주당 소속인 현지 정부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6건의 산불이 연쇄 발생한 이번 사태로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고,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군의 일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의 대응 실패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화재 발발 초기인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모든 것은 그(뉴섬 주지사)의 책임이다.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용 비행기에 공급할 물이 없다. 진정한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LA 산불에 불타버린 집 '미끄럼틀만 덩그러니' |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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