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영화·실화·단편 소설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창작뮤지컬 3개 작품이 대학로 인근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1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열리는 '그해 여름'은 배우 이병헌, 수애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969년 혼돈의 계절, 가상의 농촌 마을 '수내리'를 배경으로 비밀을 간직한 도서관 사서와 그곳을 찾은 한 대학생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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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부터 2월 16일까지는 SH아트홀에서 '넬리블라이'가 공연된다. 언론 역사상 최초의 잠입 취재인 블랙웰스 정신병원 취재부터 여성 최초 세계 일주까지,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여성 기자 '엘리자베스 코크런'이 현재에도 계속되는 성차별, 언론 탄압, 공장의 사고 은폐 등의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에 관한 질문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1월 30일부터 4월 20일까지 플러스씨어터에서 펼쳐지는 '라파치니의 정원'은 미국의 대표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사랑이 절대 선(善) 이 될 수 없는 인간의 외로움과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그려냈다.
역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남자 무용수 중심의 한국 창작무용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오는 1월 25일, 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녕(寧), 왕자의 길'은 왕관을 가지려 피를 무릅쓴 태종이 자신이 이룬 왕관을 지키기 위해 세 아들 '양녕, 효령, 충녕(세종대왕)'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를 5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화했다.
한국의 고유문화를 동시대에 맞게 재창조한 전통예술 공연 2편 또한 잇달아 열린다. 오는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해원해줄게요: REMASTER'는 진도씻김굿, 황해도 굿, 범패 등 한국의 해원 문화에 담긴 다양한 예술을 근간으로 창작한 무대다. 해원(解寃)은 신 또는 조상에게 빌어 원통한 마음을 풀거나 바라는 것을 이루는 것을 뜻하며, 실제로 굿에서 행해지는 절차와 의식을 장면별로 연출해 공연을 구성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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