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자신의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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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게 출발한 임성재의 2025년, 이번에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임성재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 출전한다.
‘한국 남자골프 간판’으로서 2025시즌 한국 PGA 골퍼의 첫 우승을 노린다. 어깨는 무겁다. 임성재가 휴식을 취한 시즌 2번째 대회 소니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거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기대를 모은 김주형이 65위로 부진했고 안병훈, 김시우, 이경훈은 컷 탈락 수모를 겪었다. 에이스나 다름없는 임성재가 명예 회복의 선봉장이 돼야 할 때다.
개인적으로도 우승은 당연히 절실하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고,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맛봤다. 이후 3년 3개월 가까운 침묵이 이어진다. 이 기간 준우승만 5번, 3위는 6번을 기록했다. 우승 레이스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키며 갈증이 깊어졌다.
지난해 최고 성적은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찍은 공동 3위였다. 준우승 없이 톱10만 8회 진입에 그쳤다. 반드시 해갈에 나서야 할 2025년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 출전했던 임성재가 홀아웃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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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동기부여도 더해진다. 바로 목전에 온 PGA 한국 골퍼 최다상금 타이틀이다. 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 3위로 상금 136만 달러(약 20억원)를 챙긴 임성재는 통산 상금 3125만9508달러(약 459억원)를 찍어 ‘30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분위기는 좋다. 더 센트리 3위가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이 대회에서 버디만 31개를 낚았고, 보기는 4개로 제어했다. 올라온 경기력에 더해 소니오픈에서 휴식까지 취한 만큼, 완벽한 몸 상태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맞을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 출전했던 임성재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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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손바닥 수술 여파로 이번에도 필드에 설 수 없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한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도 호재다. 랭킹 19위인 임성재가 잰더 쇼플리(2위), 윈덤 클라크(7위), 패트릭 캔틀레이(12위)에 이어 출전 선수 중 4번째로 순위가 높다. PGA투어닷컴이 임성재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에 둘 정도인 만큼 우승 기대감이 한껏 올라가는 상황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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