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北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것과 일치
러군-북한군 공조·소통 장애의 또 다른 사례
[서울=뉴시스] 러시아군이 자국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의 레이더 장비를 우크라이나군의 것으로 오인해 폭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2020년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지대공 미사일(SAM) 시스템으로, 이번에 파괴된 장비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키이우포스트 웹사이트 갈무리) *재배포 및 DB 금지. 2025.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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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군이 자국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의 방공 레이더를 우크라이나군의 것으로 오인해 폭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친러시아 성향의 한 군사 블로거는 지난 10일 텔레그램에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드론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서방의 방공 레이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러나 온라인 분석 결과 이 장비는 러시아 토르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나토명 SA-15 건틀릿)을 기반으로 만든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SAM) 시스템의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 장비는 202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목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레이더 및 제어 장비는 영상의 파괴된 차량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10륜 트랙터와 세미 트레일러에 장착돼 있었다고 키이우포스트는 전했다.
이 무기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지 않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사건은 '전쟁의 안개'로 인해 동맹국이 제공하는 낯선 무기 시스템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오인 폭격은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공조 및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또 다른 사례일 수 있다고 매체는 꼬집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 장비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서방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하고 과시하기 위해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사용하면서 높은 병력 손실을 기록하고 북한군 장비를 오폭하면서 양국 관계를 긴장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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